분석·조사·초안 작성·아이디어 발상은 잘된 결과의 모습이 서로 다릅니다. 같은 방식으로 요청하면 유형마다 다른 방식으로 어긋납니다. 이 수업에서는 네 유형의 실패 양상과 각각에 맞는 요청 골격, 그리고 유형이 섞인 작업을 다루는 법을 살펴봅니다.
네 유형과 각각의 실패 양상
과제 유형마다 조심할 지점이 다릅니다.
| 유형 | 잘못됐을 때 나타나는 모습 | 요청에 꼭 넣을 것 |
|---|---|---|
| 분석 | 자료에 없는 결론이 섞인다 | "붙인 자료 안에서만" |
| 조사 | 출처 없는 사실이 단정형으로 나온다 | "출처를 함께, 없으면 없다고" |
| 초안 작성 | 톤과 형식이 사내 기준과 다르다 | 예시 문서 |
| 아이디어 발상 | 비슷한 것 여러 개가 나온다 | 서로 달라야 할 축 |
분석에서 위험한 것은 자료 밖의 지식이 섞이는 일입니다. 매출 자료를 주고 원인을 물으면 자료에 없는 일반적인 원인이 함께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붙인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추정을 나눠서 표시해 줘"라고 하면 검토가 쉬워집니다.
조사의 위험은 다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신에 찬 문장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수치와 연도가 그렇습니다.
초안 작성은 사실 오류보다 형식 문제가 많습니다. 내용은 맞는데 사내에서 쓰는 형태가 아니라 손을 봐야 하는 경우입니다.
아이디어 발상의 전형적인 실패는 열 개를 받았는데 사실상 두세 가지 변주인 경우입니다. "서로 달라야 할 축"을 지정하지 않으면 비슷한 방향으로 모입니다.
유형별 요청 골격
각 유형에 맞는 골격을 예로 보겠습니다.
분석
아래 지난 6개월 이탈 고객 목록과 상담 기록을 붙인다.
이 자료에서 확인되는 공통점만 찾아 줘.
자료로 뒷받침되지 않는 추정은 "추정"이라고 따로 표시해 줘.
조사
국내 중소기업의 회계 소프트웨어 도입 현황을 조사해 줘.
각 사실마다 출처를 함께 적고,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은
"확인 필요"로 표시해 줘. 수치는 연도를 함께 적어 줘.
초안 작성
아래 지난 분기 공지 두 건이 우리 팀 형식이다.
같은 형식으로 이번 분기 공지 초안을 써 줘.
분량은 A4 한 장, 받는 사람은 전사 직원이다.
아이디어 발상
신규 고객 확보 방안을 여덟 가지 내 줘.
단, 채널·비용 규모·실행 기간 세 축에서 서로 달라야 한다.
비슷한 방향이 겹치면 하나만 남기고 다른 축을 채워 줘.
발상 요청의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개수만 지정하면 채우기 위해 비슷한 것을 늘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무엇이 서로 달라야 하는지를 함께 적어야 합니다.
유형을 잘못 잡으면
요청하는 쪽이 유형을 헷갈리면 결과가 어긋납니다. 대표적인 혼동이 조사와 분석입니다.
"우리 업계 동향을 분석해 줘"라는 요청은 말은 분석이지만 실제로는 조사에 가깝습니다. 붙인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로 요청하면 사전 지식에 기대어 그럴듯한 서술이 나오고, 그 안에 확인되지 않은 수치가 섞일 수 있습니다.
| 실제로 하려는 일 | 자료가 있는가 | 맞는 유형 |
|---|---|---|
| 우리 데이터에서 패턴 찾기 | 있다 | 분석 |
| 시장 정보 모으기 | 없다 | 조사 |
| 우리 자료와 시장 정보 비교 | 일부만 | 나눠서 각각 |
세 번째 경우가 실무에서 가장 흔합니다. 이럴 때는 조사 단계와 분석 단계를 나누고, 조사 결과를 사람이 확인한 뒤 분석에 넘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번에 시키면 확인된 우리 자료와 확인되지 않은 외부 정보가 한 문장 안에 섞여 나중에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한 작업에 유형이 섞일 때
실무 작업은 대개 여러 유형이 섞여 있습니다. "경쟁사 조사해서 우리 대응 전략 초안 잡아 줘"에는 조사·분석·초안 작성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이럴 때 기준은 간단합니다. 검증 방식이 다른 유형은 나눕니다. 조사 결과는 출처를 확인해야 하고, 분석 결과는 자료와 대조해야 하며, 초안은 형식과 톤을 봐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검증이 필요한 것들이 한 결과물에 섞이면 검토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같은 검증이면 묶어도 됩니다. 초안 작성과 다듬기는 둘 다 형식과 톤을 보는 일이므로 한 번에 진행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작업 순서도 유형에 따라 정해집니다. 확인이 필요한 것을 먼저 처리하고, 확인된 재료 위에서 만드는 작업을 나중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초안을 먼저 쓴 뒤 사실을 확인하면, 틀린 사실 위에 세운 논리 구조까지 함께 무너집니다.
시험 함정
- 모든 유형에 같은 요청 방식을 쓰면 된다는 선택지 — 유형마다 실패 양상과 검증 방법이 다릅니다.
- 아이디어를 개수만 지정해 요청하는 선택지 — 서로 달라야 할 축이 없으면 비슷한 것이 모입니다.
- 자료 없이 하는 요청을 분석이라 부르는 선택지 — 붙인 자료가 없으면 조사에 가깝습니다.
- 조사와 분석을 한 번에 시켜도 된다는 선택지 —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이 한 문장에 섞입니다.
- 초안을 먼저 쓰고 사실을 나중에 확인하라는 선택지 — 틀린 사실 위에 세운 구조까지 무너집니다.
- 분석 결과에 추정이 섞여도 무방하다는 선택지 — 확인된 것과 추정을 나눠 표시해야 검토가 됩니다.
실습 시나리오
실제 시험과 같은 형식의 시나리오 문제입니다.
마케팅팀이 "경쟁사 프로모션 사례를 조사해서 우리 캠페인 아이디어를 열 개 뽑아 줘"라고 한 번에 요청했습니다. 결과에 출처 없는 사례가 섞였고 아이디어도 서로 비슷했습니다. 어떻게 다시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까?
빌드 연습 · 섞인 작업을 유형별로 재설계하기
약 30분1.작업 고르기
여러 유형이 섞인 실제 업무 요청을 하나 골라 적습니다.
기대 결과 · 요청 안에 분석·조사·초안·발상 중 무엇이 들어 있는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2.검증 방식 적기
각 유형의 결과를 무엇으로 확인할지 적습니다.
기대 결과 · 유형마다 확인 방법이 한 줄씩 적혀 있습니다.
3.나눌 곳 정하기
검증 방식이 다른 지점을 찾아 작업을 나누고 순서를 정합니다.
기대 결과 · 확인이 필요한 작업이 앞에, 만드는 작업이 뒤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4.유형별 골격 적용
각 단계 요청에 그 유형에 필요한 항목을 넣습니다.
기대 결과 · 조사 단계에는 출처 조건이, 발상 단계에는 달라야 할 축이 들어가 있습니다.
5.실행과 검토
설계대로 실행하고 각 단계 결과를 해당 검증 방식으로 확인합니다.
기대 결과 · 단계별로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이 걸렸는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